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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그리고 교과론

청자와 화자에 대한 인식과 언어의사소통

by 기억하는 남자 2022. 4. 27.

청자와 화자에 대한 인식과 언어의사소통


1. 청자에 대한 인식

1) 청자 분석의 내용
(1) 요구 : 청중은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자 할 수도 있고,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이유와 방법을 알고 싶을 수도 있는 등 청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의사소통의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2) 지적 수준 : 말할 내용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① 낮을 경우 : 제공하고자 하는 정보를 단순하고 명료하게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 구성이 필요하다.
② 높을 경우 :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자료,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의 양면을 심도 있게 분석한 내용 등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이는 충분하고 심도 있는 정보 제공을 통해 말하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화자에 대한 공신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3) 사전 지식 : 지적 수준이 높더라도 주제 자체가 낯설 경우 사전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
① 적을 경우 : 도입부에서 사안에 대해 배경 설명을 충분히 해야 하며, 전개부에서 제시할 용어의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을 포함해야 한다.
② 충분할 경우 : 전문 용어의 노출은 화자의 공신력을 높여 유리하게 작용하나, 반대의 경우에는 화자와 청중의 심리적 거리를 넓혀 전체 화법 수행에 불리하게 작용된 소지가 있다.
(4) 기존 입장 : 주제에 대해 청중이 갖고 있는 기존 입장을 예측한다.
① 호의적일 경우 :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선명하게 드러내어 일관되게 구성한다.
② 반감을 갖는 경우 : 내용 구성과 전달에 세심한 주의를 요구한다.
ㆍ도입부에서 의견을 달리하는 쟁점보다는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을 먼저 논의하여 청중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심리적 저항감을 약화해야 한다.
ㆍ공감대가 형성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여, 이를 점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개인적 관련성 : 주제에 대해 청중이 느끼는 개인적 관련성의 정도를 파악한다.
① 관련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거나 무관심할 경우 : 도입부에서 흥미를 유발하고, 말할 내용이 청중과 관련 있음을 적극적으로 설명한다.
② 화자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개인적 관련성이 높으면서 화자의 주장과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경우이다.
ㆍ도입부에서 민감한 사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는 공공의 선을 강조한다.
ㆍ화자의 사적인 의도보다는 대의를 기반으로 하여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화자에 대한 인식

1) 중요성
(1) 개념 : 다양한 의사소통 상황에서 화자에게 요구되는 역할이나 기여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2) 의의
① 화법 지도에서 청자 분석만 하고 화자에 대한 분석은 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의사소통 상황에서의 자신감 결여나 말하기 불안 증세 등의 근본 원인은 화자인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와 관련된 ‘자아 정체성’ 에 대한 인식이 선행되지 못한 것이다.
② 화법 지도에서 말하기 불안 증세가 있는 학습자에게는 화자로서 말할 자격이 충분히 있음을 상기시켜 주어, 떳떳하고 자신감 있는 화자의 정체성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연설 및 발표의 경우
(1) 화자 : 의사소통의 주도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2) 의사소통의 특성 : 모든 청중이 화자 한 명이 말하는 것을 듣는 일대다의 의사소통 특성이 있다.
(3) 화자 역할
① 화자가 준비가 덜 되어 있거나, 청중이 기대하는 내용을 전달하지 못할 경우, 원래 의도했던 의사소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② 의사소통의 성공 여부가 화자에게 달려 있는 연설이나 발표에서는 청자 분석을 철저히 하고, 내용에 대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

3) 토의 및 회의의 경우
(1) 사회자 : 역할에 충실하여 의사결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① 사안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고, 예상되는 대안이 무엇이며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② 토의나 회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규칙과 절차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③ 토의나 회의가 시작되면, 논의가 공정하면서도 생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참여자의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이끌어야 한다.
(2) 참여자 : 집단 의사결정의 각 단계에 충실하게 기여해야 한다.
① 대안을 생성하는 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② 대안을 평가하는 단계에서는 비판적 안목으로 각 대안의 장점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분석하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자신이 제안한 대안이 검토되지 않는다고 다른 대안의 평가 과정에 참여하지 않거나 타인의 대안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③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규칙과 절차를 준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대한 인식

1) 다양한 관계 유형
ㆍ친밀하고 평등한 경우 : 절친한 친구 사이에 해당한다. 일반적인 화법 규칙보다 서로에게 익숙해진 개인화된 규칙이 적용된다. 일반화된 규칙보다는 상대에게 적합한 의사소통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ㆍ친밀하나 평등하지 않은 경우 : 의사-환자 관계에 해당한다. 개인화된 규칙과 일반적인 규칙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한다. 상하관계가 평등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상급자의 주도를 존중해야 한다.
ㆍ친밀하지 않으나 평등한 경우 : 대부분의 동료 관계에 해당한다. 다양한 상황별 특성에 따라 의사소통 규칙에 따라야 한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으므로 일반적인 상황에 합당한 의사소통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ㆍ친밀하지도 않고, 평등하지도 않은 경우 : 고용자-피고용자 관계에 해당한다. 의사소통의 일반적인 규칙을 고려해야 하며, 상급자의 주도를 인정하고, 격식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야기하는 화제도 제한된다.
(1) 관계 유형마다 존중해야 할 규칙과 적합한 의사소통 방식이 존재
① 서로 친숙해질수록 일반적인 의사소통 규칙에 대한 엄격함이 줄어든다.
② 서로에게 익숙한 의사소통 규칙을 공유하게 되어 서로의 관계성도 증진된다.
(2) 친밀함과 평등함의 차원은 이분법적으로 구분된 것이 아니라 연속선상에서 정도의 차이
① 올바른 관계성이 형성되려면 서로에 대한 친밀성과 평등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서로 조정해 갈 필요성이 있다.
② 상대나 자신에 대한 인식 또는 서로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올바른 관계로 진전되기 전에 갈등이 발생하여 관계가 단절된다.
ㆍ가족, 친구, 부부처럼 일상에서 격식 없이 대화하는 관계에서도, 이라한 친밀성과 평등성에 대한 서로의 인식이 다르면 갈등이 발생한다.
ㆍ친하다고 생각해서 혼자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친구 관계, 평등에 대한 서로의 인식이 다르고 서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다른 부부 관계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2)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대한 인식의 지도
(1)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의사소통 규칙에 대해 서로가 공유하는 정도를 확대하여 서로에게 적합한 의사소통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깨닫도록 지도한다.
(2)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대한 인식의 과정이 서로에게 무리 없이 진행되어야 친밀한 관계로 발전된다는 관점을 갖도록 하여 일방적인 의사소통 방식, 자기 편한 대로 하는 의사소통 태도를 주의하도록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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